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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 톡신 시술 효과 유무 이제 AI가 알려준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보툴리눔 톡신 주사가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 미리 예측해 알려주는 의료 인공지능(AI)이 나와 주목된다.96.3%의 정확도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를 골라준다는 점에서 현재 임상 의사의 판단에만 의존했던 관행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보툴리눔 톡신 주사가 효과가 있을지를 예측해 주는 인공지능이 개발돼 주목된다.22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진은 보툴리눔 톡신의 효과를 예측하는 의료 인공지능 플랫폼 'DystoniaBoTXNet'에 대한 개발을 완료하고 특허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현재 지속적인 근육 수축으로 인해 갑자기 목이 돌아가지 않거나 눈이 파르르 떨리는 등의 근긴장 이상증의 경우 해당 근육에 보툴리눔 톡신을 주사하는 것을 1차 치료법으로 권고하고 있다.문제는 근긴장 이상증의 원인이 다양하다는 점에서 보툴리눔 톡신으로 잡히지 않는 환자도 40%에 달한다는 것.결국 환자에게 보툴리눔 톡신이 효과가 있을지를 예측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지금까지는 임상 의사가 경험에 의해 이를 식별할 수 밖에 없었다.보툴리눔 톡신 주사가 평균 3~4회 이뤄지는데다 필요시 3~4개월마다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치료 효과는 이 과정들이 일정 부분 끝난 뒤에야 이뤄진다는 점에서 결국 표준화되지 않은 환자 선별법은 과잉이나 과소 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하버드의대 크리스티나(Kristina Simonya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알고리즘 수립에 나선 것은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보툴리눔 톡신이 효과를 발휘할 환자들만 선별해 주사할 수 있다면 굳이 비싼 비용과 시간, 불편함을 감수하며 효과가 없는 주사를 맞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크리스티나 교수는 "보툴리눔 톡신 주사는 고가인데다 환자가 몇 차례나 병원에 방문해야 하는 불편한 치료"라며 "문제는 여러번 주사 치료를 진행해도 전혀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이로 인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도 이를 포기하는 환자도 많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보툴리눔 톡신 주사에 반응하지 않는 4가지 유형의 근긴장 이상증 환자 264명의 뇌 MRI를 통해 만들어진 딥러닝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인공지능 플랫폼인 'DystoniaBoTXNet'을 개발하고 임상에 돌입했다.현지시각으로 21일 미국 신경학회보(Annals of Neurology)에 실린 임상 결과를 보면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이 인공지능은 보툴리눔 톡신이 효과가 있을 근긴장 이상증 환자를 96.3%의 정확도로 선별해 냈다.또한 추가적인 분석에서 DystoniaBoTXNet는 100%의 민감도를 기록했으며 특이도 또한 86.1%로 당상 임상에 투입할 수 있을 정도의 정확도와 유효성을 보여줬다.특히 연구진이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분석 시간이다. 환자의 정보를 입력한지 평균 19.2초만에 인공지능이 이에 대한 결과를 도출했기 때문이다.크리스티나 교수는 "지금까지 의사의 경험에만 맡겼던 환자 선별을 매우 빠르고 정확하게 AI가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과잉 치료와 과소 치료를 막고 보툴리눔 톡신 치료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를 기반으로 연구진은 DystoniaBoTXNet을 더욱 발전시켜 다양한 근긴장 분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다양한 뇌질환에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다.크리스티나 교수는 "이미 0.36초만에 98.8%의 정확도로 근긴장 이상을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했으며 이번 연구 및 DystoniaBoTXNet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공지능을 더욱 고도화해 다양한 뇌질환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12-23 05:30:00의료기기·AI

가상공간 심뇌혈관 진단기술 개발 돌입…국비 45억원 '수주'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디지털 가상공간에서 심뇌혈관 질환을 실시간으로 진단 예측하는 45억원 규모의 국책사업이 대학병원과 업체 공동 개발로 추진된다.신경과 김철호 교수. 한림대 춘천성심병원(병원장 이재준)은 25일 신경과 김철호 교수팀이 보건복지부 제2차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실사용데이터(Real World Data, RWD) 기반 메디컬 트윈 기술개발 사업 분야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선정된 연구 제목은 '다중 실사용데이터(RWD) 기반 심뇌혈관 통합관리를 위한 메디컬 트윈 기술개발'로 2022년 7월부터 2027년 6월까지 45억원의 연구비를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메디컬 트윈(Medical Twin)은 디지털 트윈기술을 의료분야에 접목한 것으로 실제 환자의 의료영상, 전자의무기록(EMR) 및 생체 신호 등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공간에 가상의 환자(트윈)를 만들고 인공지능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수술 방법 결정, 치료 효과 예측 및 약물 부작용 최소화 등 환자의 진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최첨단 정밀의료 예측 기술이다.심뇌혈관질환을 가진 환자의 뇌와 심장혈관 상태를 가상 디지털 공간에 구현하고 3D 시뮬레이션 분석 및 딥러닝 검증을 토대로 질환을 실시간으로 진단 예측하는 기술을 구축해 실증하는 방식이다.국책사업은 춘천성심병원 김철호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서울아산병원(의공학연구소 권지훈 교수)과 한국과학기술원(전기·전자공학부 장동의 교수), (주)메디컬아이피(이혁희 상무), (주)엘엔로보틱스(최재순 대표) 등과 컨소시엄 구성했다.이를 통해 ▲의료영상 정합 및 멀티피직스 모델링 기반 고정밀 심뇌혈관 트윈기술 개발 ▲인공지능을 활용한 트윈 제작 가속화 및 질환 진단 예후 예측 성능 향상 ▲실제 의료현장에 활용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의료기기 인허가를 최종 목표로 진행할 계획이다.춘천성심병원은 실사용데이터(RWD) 기반 메디컬 트윈기술 개발 사업에서 ▲경동맥 3D 트윈 기반 협착진행 및 플라크 파열예측 기술 ▲뇌동맥류 Mesh 기반 뇌동맥류 성장 및 파열예측 기술 ▲관상동맥·대동맥 트윈 기반 치료 시뮬레이션 기술 ▲관상동맥 허혈 진단 및 발달예측 기술 ▲시뮬레이션 기반 심뇌혈관 중재 시술 내비게이션 자동화 기술 등 한국인 특성을 반영한 심뇌혈관 환자의 장기 트윈 및 모델링 기술을 개발한다.심뇌혈관 질환은 환자마다 다양한 심뇌혈관 해부학 구조를 가지고 있어 허혈과 파열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우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카테터 혈관조영술과 같은 침습적인 검사를 많이 시행하는데 이로 인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춘천성심병원 전경. 심뇌혈관 질환의 정확한 예측 및 혈관 조영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술 관련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혈관 돌연사 감소 및 예방적 효과로 인한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아울러 국내 의료인공지능 산업 활성화 및 해외시장 진출을 기대해 볼 수 있다.연구책임자 김철호 교수는 "미래 첨단 기술인 메디컬 트윈을 활용하여 국민에게 보편적 의료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의료취약지인 강원도 의료서비스 발전에 크게 기여해 강원 도민들이 질 높은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재준 병원장은 "메디컬 트윈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정밀의료를 기대하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병원 차원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격려했다.복지부는 의료 패러다임 대비를 위해 2026년까지 5년간 총 135억원을 투입하여 의료현장에 적용 가능한 한국인 다빈도 질환 특화 메디컬 트윈 선도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2-08-25 12:01:02병·의원

뇌졸중 환자 우울증 발생‧치료 효과 예측모델 개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 기법을 활용, 뇌졸중 환자 인지능력 및 신체기능 상태를 파악하고 우울증의 발생과 치료효과를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해냈다.단국대병원 현정근 교수단국대병원 재활의학과 현정근 교수팀은 27일 '뇌졸중 환자 우울증 발생‧치료 효과 예측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4월호에 게재됐다. 우울증은 뇌졸중 환자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정신 질환으로, 우울증에 걸린 환자들은 재활치료를 받으려는 의지나 효과가 떨어지고, 신체기능을 회복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곤 한다. 이러한 증상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현정근 교수팀은 기존 통계적인 방법이 아닌 최신 인공지능 기법을 이용해 뇌졸중 환자의 인지능력과 신체기능 상태를 학습해 우울증 발생과 치료효과를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연구책임자인 현정근 교수는 "뇌졸중의 예방이나 조기 발견을 위해서 예측 인자들을 발굴하는 연구들은 기존에도 많이 있었으나, 이번 연구는 기존의 통계적인 방법보다는 최신 인공지능 기법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뇌졸중 초기에 인지능력이나 신체기능이 떨어진 환자들의 우울증 발생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기존의 통계 방법으로는 불가능했던 우울증 예측모델에 다양한 머신러닝 기법을 도입해 진료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한편, 현정근 교수는 척수손상을 비롯한 신경손상 환자들의 진료와 임상 및 기초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예측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의 신경근병증 예측모델 개발', '절단환자의 지능형 의수 개발을 위한 뇌파 및 근전신호 예측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 등에 대해 SCI급 저널에 발표하고, 특허 출원을 진행하기도 했다.
2022-04-27 21:41:23학술

루닛, 면역항암제 반응 효과 예측 연구 'JCO' 등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루닛(대표 서범석)은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Lunit SCOPE IO)를 활용해 면역항암제의 반응 효과를 예측한 연구 결과가 종양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 'JCO(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등재됐다고 23일 밝혔다.이번 연구에는 루닛 옥찬영 최고의학책임자(CMO)를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 및 병리과 최윤라 교수, 홍콩중문대 종양학과 토니 목(Tony Mok) 교수 등이 함께 참여했다.JCO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로 '글로벌 논문 피인용 지수(Impact Factor)'가 44.54에 이르는 종양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다. 이처럼 AI 바이오마커 관련 연구가 JCO와 같이 국제적 공신력을 갖는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연구에 함께 참여한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이사회 이사이자 표적항암제 및 면역항암제 관련 주요 임상시험을 총괄하고 있는 토니 목(Tony Mok) 홍콩중문대 교수는 "그동안 암 환자의 면역학적 형질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는 쉽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는 AI를 활용해 환자의 면역학적 형질을 새로 정의하고,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의 대규모 연구를 통해 AI 바이오마커의 면역항암제 반응성 예측 능력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비소세포폐암(NSCLC, Non-Small Cell Lung Cancer) 환자 518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바이오마커인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환자별 면역학적 형질에 따라 각각 면역 활성(Inflamed), 면역 제외(Immune-Excluded), 면역 결핍(Immune-Desert) 등 3그룹으로 나눈 뒤 면역항암제의 반응 여부를 예측했다.그 결과 종양이 일정 크기 이상으로 커지지 않고 환자가 생존한 기간을 뜻하는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 Free Survival)'과 환자군의 '전체생존율(OS, Overall Survival)'에서 각 그룹별로 유의미한 임상적 결과를 확인했다.특히 연구에서는 루닛 스코프 IO가 기존 바이오마커인 PD-L1을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됐다.연구에서는 PD-L1 양성발현 점수(TPS, Tumor Proportion Score)를 각각 50% 이상, 1~49%, 0% 등 3그룹으로 구분한 뒤, 루닛 스코프 IO를 통해 각 그룹을 다시 면역 활성과 비활성으로 세분화했다. 일반적으로 PD-L1 TPS 50% 이상은 면역항암제 반응이 예측된다는 점에서 문제될 것이 없으나, 1~49% 그룹에서는 반응성 예측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었다.하지만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TPS 1~49% 그룹을 분석한 결과, 면역 활성 그룹에서 전체 환자 약물 투약 후 종양 위축 정도를 나타내는 '객관적반응률(ORR, Object Response Rate)'과 '무진행생존기간(PFS)'이 비활성 그룹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루닛의 AI 바이오마커가 기존 PD-L1의 약점인 TPS 1~49% 환자군의 치료 반응을 더욱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은 AI를 통한 암 정복을 목표로 지난 2019년부터 AI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면역항암제의 치료 반응 분석 결과를 AACR, ASCO 등 종양학 관련 글로벌 학회에 선보이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AI를 통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동반 진단 바이오마커를 개발하는 데 집중한 결과 JCO에 논문이 등재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2022-03-23 10:09:29의료기기·AI

학계도 백신 접종 우선순위 관심…의료인→다음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최근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에 접어들면서 접종의 우선순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백신의 효용성 및 안전성, 공급량에 따라 우선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학계도 의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논의에 착수했다. 학계는 백신 효용성에 근거한 정부의 접종 권고안 및 이상반응에 대비한 보상 프로그램, 실시간 이상반응 수집 체계 마련에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8일 대한백신학회는 COVID-19를 특집으로 제16차 온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단계 및 효과 예측, 접종의 우선순위 등 쟁점 이슈들을 점검했다. 황응수 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백신 개발이 매우 중요한 만큼, 이번 학술대회는 이와 관련된 주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관련 기초의학 연구자, 임상 연구 전문가, 정부 유관 기관 및 기업의 관련 전문가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최신 이슈와 흥미로운 주제의 강연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접종순위 고려사항 최근 사회에서는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 현상을 우려, '전 국민 독감백신 무려 접종'이 화두로 떠오른 바 있다. 더불어 영국,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코로나19 백신 예상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확보했다는 외신이 나오면서 백신 부족 현상에 대비한 우선순위 선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백신학회도 코로나19 백신 개발 시 누구에게 먼저 접종해야 하는지를 집중 점검했다. 정희진 고려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1894년 미국에서 유행해서 1957년까지 약 60년간 백신이 없었다"며 "에볼라는 현재까지 15년, 메르스는 현재까지 6년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반면 코로나19는 세계 각국 업체들이 개발에 매달리면서 SARS-CoV-2 전장 유전자 염기서열이 조기 규명되고 이미 시행착오를 거쳐 확립해오던 면역원성, 안전성을 고려한 백신플랫폼 등이 이용가능하다"며 "9월 2일 현재 임상진입만 33개에 전임상은 143개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임상 3상에 진입한 각 후보물질만 9개로 이르면 내년 초 백신 출시가 가능한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각 기전, 플랫폼별로 업체들이 생산 가능한 연간 백신 수량이 한정돼 있다는 것. 백신이 상용화된다면 자연스레 누가 먼저 접종해야 하냐는 우선순위에 대한 접근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정 교수는 "모더나가 개발중인 백신인 연간 10억 도즈를, 바이오엔테크사는 연말까지 100백만 도즈, 큐어백은 2021년 말까지 1억 도즈 생산을 예상한다"며 "칸시노와 시노팜은 아직 정확한 생산량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수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세계는 지금 코로나19 백신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사노피로부터 2억 5천만 도즈를, 유럽연합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사노피로부터 7억 도즈를, 일본은 4억 9천만 도즈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일본, 영국, 유럽연합, 러시아가 확보한 물량이 여타 개발도상국분으로 확보한 백신수량보다 앞서는 만큼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나라에선 수급난이 불보듯 뻔하다는 뜻이다. ▲백신 사용화 시 초기 물량 부족…우선순위 결정 요소는? 정 교수는 "백신 접종에서는 백신접종의 가장 중요한 목표를 세우고, 목표 달성을 위한 최우선접종대상군 선정, 우선순위 대상군에 어떤 백신을 투약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한다"며 "WHO 등에서 정한 최소 충족 기준 및 과거 팬데믹 상황에서의 접종 전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유행당시 WHO의 백신 접종 전략은 보건의료체계 및 국가의 필수 기능 유지와 보호, 이환률과 사망률 감소, 지역사회 내 전파 감소로 요약된다. 즉 백신 접종의 우선순위는 보건의료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보건의료 종사자와 핵심시설 종사자, 그리고 이환률과 사망률 감소를 위해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 우선 투약해야 한다는 것이다. 2009년 신종플루 당시 국내의 우선접종자 고려사항 올해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위한 새 접종 전략 목표를 세웠다. 이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가 보장돼야 함 ▲전파/이환률과 사망률 감소 ▲보건의료체계를 포함해 사회 경제적인 붕괴를 최소화 ▲백신 할당의 분배의 형평성 보장으로 요약된다. 과거 2009년 접종 전략과 비교해 사회 경제적인 붕괴를 최소화와 백신 할당 및 분배의 형평성 보장이 추가됐다. 정 교수는 "제한된 수량을 감안해 ACIP가 세운 우선순위 접종자 초안에선 최우선 순위를 보건의료체계 의료인력으로, 이어 코로나19로 심각한 질환 및 사망 위험그룹을 지정했다"며 "8월 나온 2차 개정안에서는 이를 더 세분화해 보건의료 전문가, 필수보건인력, 고위험군, 65세 성인순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의 우선순위는 의료기관 종사자와 사회 핵심인력을, 이어 50세 이상, 만성질환자 일부를 대상으로 했다"며 "프랑스는 일선 의료기관 종사자, 노출 위험이 큰 교사, 택시, 버스 기사, 이어 고령 등 고위험군으로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사정은 어떨까. 국내에서도 2006년 대유행 백신 사용 우선순위가 개발됐다. 국내도 비슷하다. 의료인 및 초동대응요원을 최우선으로 필수서비스 유지 인력, 고위험 집단, 주요전파 위험자 순으로 설정됐다. 정 교수는 "연도별로 접종자에 대한 고려는 다소 변하지만 신종 감염병에서 의료기관, 사회 핵심 인력 및 중증 위험 고위험군의 최우선 순위 부여는 일관된다"며 "다만 코로나19에 특이적인 국내에 적합한 우선 순위 접종자를 추산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대로 접종로 하려면 가치, 선호도, 적용 가능성 등 보다 넓은 시간에서 평가한 권고안이 있어야 한다"며 "백신 안전성과 효과에 대해 최선의 활용 가능한 근거를 통해 투명하게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어 "정부가 백신 접종자를 위해 지원 절차를 마련해야 하고 심각한 백신 이상반응을 대비해 보상 프로그램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실시간으로 이상반응을 수집할 수 있는 안전성 감시 계획 및 최우선 접종자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직장 무료 접종 등 체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0-09-19 04:30:58학술

국내 연구진, 폐경기 여성 비만과 유방암 관계 규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폐경기 여성에서 비만과 유방암의 중요한 예후인자인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와의 관계가 세계최초로 국내 연구진이 규명해냈다. 왼쪽부터 고려대 안암병원 핵의학과 김성은, 박기수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핵의학과 김성은 교수와 박기수 교수 연구팀은 13일 내장비만의 염증 활성도와 폐경기 유방암 여성의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와의 관계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비만이 폐경기 여성에서 유방암의 발생도를 높이고 유방암 환자의 사망률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비만의 핵심기전인 내장비만의 염증 활성도와의 관계는 밝혀진 바가 없었다. 하지만 김성은 교수팀이 내장비만의 염증 활성도와 폐경기 유방암 여성의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와의 관계를 규명해낸 것. 김 교수팀이 수술 전 PET/CT검사를 시행한 유방암 수술환자 173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폐경기 유방암 여성에서 내장비만의 염증 활성도가 높을수록 유방암의 생존율이나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중요한 예후인자인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성은 교수는 "내장비만의 염증 활성도는 핵의학적 영상 방법인 양전자방출단층촬영 (PET/CT)을 통해 평가할 수 있는데, 이번 연구는 폐경기 여성에서 급증하고 있는 비만과 유방암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향후 폐경기 유방암 여성에서 진단 및 치료 효과 예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 'Visceral fat metabolic activity evaluated by preoperative 18F-FDG PET/CT significantly affects axillary lymph node metastasis in postmenopausal luminal breast cancer'는 국제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Scientific Report)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0-03-13 11:24:39학술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부작용 대폭 감소방안 나왔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국내의료진이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 효과적이지만 부작용이 있는 퓨린계 면역조절제의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연구 결과가 세계최초로 발표해 주목된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은 소화기내과 천재희·김원호 교수팀이 염증성 장질환 증상으로 퓨린계 면역조절제를 투여 받는 환자들의 불편함과 불안감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연구방안을 학계에 보고했다고 9일 밝혔다. (왼쪽부터)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희 교수 · 김원호 교수 해당 보고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면역조절제 사용 여부와 용량을 결정해 치료함이 부작용을 줄인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증상이 발현됐다가 없어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꾸준한 면역조절제 투여가 핵심 치료법이지만 면역조절제는 골수 억제로 백혈구와 중성구 등 혈액 내 세포 감소라는 부작용을 간혹 가져올 수 있어 환자는 잦은 혈액검사 시행에 따른 불편함과 불안감을 지니게 된다. 연구팀은 2016년 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염증성 장질환으로 서울 시내 5개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을 유전자 변이 측정군(72명)과 비측정군(92명)으로 분류하고 면역조절제 사용 이후 골수억제 등 부작용 발생 빈도를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면역조절제 투여 이전에 환자의 유전자형을 분석해 치료계획을 세웠던 그룹에선 12명(16.7%)의 환자만 골수 억제 부작용을 보였다. 반면, 유전자형 분석 작업이 없었던 그룹에서는 33명(35.9%)의 환자에게 골수 억제 부작용 증세가 나타났다. 즉, 두 비교 그룹은 유의미한 수치 차이(P=0,005)를 보임으로써 유전자형 분석을 통한 면역조절제 투여가 골수 억제 부작용을 예방함에 효과적임을 보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한 연구팀은 유전자형 분석을 통한 면역조절제 투여는 외래를 방문하는 횟수와 부작용 때문에 약물을 중단하거나 투여 용량을 감소시키는 비율을 낮추는 효과도 있음을 증명했다. 연구관찰 기간 사이에 유전자형 분석그룹은 7.8±3.2회, 유전자형 분석이 없는 그룹은 9.0±3.9회 외래를 방문했다.(p= 0.052) 유전자형 분석그룹이 자주 병원 외래를 찾아와야 하는 불편함을 덜 겪었음을 알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의견이다. 아울러 연구관찰 기간 사이에 유전자형 분석그룹은 72명 중 11명(15.3%)이 골수 억제 등 부작용 때문에 약물투여가 중단되거나 투여 약물 용량이 감소 됐다. 유전자형 분석이 없는 그룹은 92명 중 31명(33.7%)을 나타냄으로써 유전자형 분석그룹에서의 약물치료 성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함을 보였다.(P=0.007) 연구를 주도한 천재희 교수는 "면역조절제 사용 전에 개별 환자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 여부와 용량을 계획해 적용함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며 "유전자 연구 결과를 임상에 활용해 효과를 입증함은 전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효과 예측 가능한 개인 맞춤형 치료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미래 정밀의학을 선도하고 약제의 스마트한 개별화 사용전략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질환 분야 유명 국제학술지인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IF : 7.958)에 'Genotype-based Treatment With Thiopurine Reduces Incidence of Myelosuppression in Patients With Inflammatory Bowel Diseases(유전자 검사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퓨린계 면역조절제 사용이 골수 억제 발생률을 감소시킴'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2019-09-09 11:17:31학술

메딕바이오엔케이, 폐암 진단용 AI 개발 나선다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대창솔루션은 종속회사 ‘메딕바이오엔케이’가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폐암 진단용 인공지능(AI) 개발과 암환자 순환종양세포 분석 연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폐암 진단용 인공지능 개발은 폐암 조기진단에 사용하는 저선량 폐 CT 이미지를 AI로 분석해 영상의학과 전문의 판독을 보조하기 위한 것. 특히 저선량 폐 CT 검사가 올해부터 국가 암 검진사업에 포함되면서 정확한 판독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딕바이오엔케이는 암환자 순환종양세포 분석 연구도 진행한다. 순환종양세포 분석 연구는 피검사를 통해 대장암 위암 간세포암 담도암 췌장암 폐암 등 6개 암의 조기 진단, 치료효과 예측, 재발 판정 등에 이용하는 기술이다. 간단한 채혈을 통해 순환종양세포를 획득하고 해당 세포 특성을 분석해 진단·예후 예측이 가능하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메딕바이오엔케이는 지난 3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데 이어 이번 계약을 통해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창솔루션 관계자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오랜 기간 암 치료·연구 분야에서 성과를 거둬온 만큼 메딕바이오엔케이와 최고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암 치료 관련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9-04-16 08:16:59의료기기·AI

젠큐릭스 ‘진스웰 BCT’ 검사 유효성 재확인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젠큐릭스(대표 조상래)는 추가 임상결과 발표를 통해 유방암 항암화학요법 치료효과 예측에 대한 ‘진스웰(GeneWell) BCT’ 검사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도서관이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됐다. 22일 회사에 따르면, 2016년 3등급 체외진단의료기기로 식약처 허가를 받은 진스웰 BCT는 조기 유방암 환자 중 호르몬 수용체 양성(ER+ 또는 PR+), HER2 음성이며, 림프절 전이 3개 이하 환자를 대상으로 10년 내 재발·전이 위험도를 예측하는 검사. 해당 검사는 유방암 재발·전이 위험도에 따라 환자를 고위험·저위험군으로 분류해 항암화학치료 결정 시 보조적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2017년 약 400명의 국내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한 임상시험 결과가 네이처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에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조기 유방암 환자를 진스웰 BCT 결과에 따라 저위험·고위험군으로 분류한 후 각각 호르몬 단독요법 시행군과 호르몬·항암화학치료 병용요법 시행군으로 치료법을 나눠 분석했다. 이 결과 저위험군으로 분류된 환자들은 수술 후 항암 화학치료 없이 호르몬 치료만 시행한 군과 대비해 호르몬·항암화학치료 병용요법을 실시한 군에서 생존율이 개선되지 않았다. 이는 저위험군에서 호르몬 단독요법은 호르몬·항암화학치료 병용요법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한 셈이다. 반면 고위험군의 경우 항암화학치료를 받은 그룹과 받지 않은 그룹 간 생존율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호르몬제 복용 및 항암화학치료 병용요법은 이러한 치료 자체만으로도 환자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기력저하는 물론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진스웰 BCT는 해당 연구결과를 통해 저위험군으로 분류된 환자들에게 불필요한 항암화학치료 병행요법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위험이나 약제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문영호 젠큐릭스 생산연구개발본부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진스웰 BCT의 위험군 분류에 따른 항암화학치료효과를 입증해 항암치료요법 선택에 보조적 지표로서 그 가치를 증명한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진스웰 BCT를 통한 조기 유방암의 맞춤형 치료로 인해 유방암 환우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약제비 부담을 줄이는 재정적 효과도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젠큐릭스는 이번 임상결과를 통해 진스웰 BCT의 임상적 유용성을 강화해 신의료기술평가를 신청했다. 조상래 젠큐릭스 대표는 “신의료기술평가를 통해 국내 최초로 유효성을 인증 받은 유방암 예후진단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젠큐릭스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 기술 특례를 통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준비 중이며, 이를 위해 올해 안으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2018-11-22 11:52:49의료기기·AI
단독

의사 출신 정제혁 서기관, 약사공화국 식약처 간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의사 출신 보건복지부 공무원이 청와대 파견에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파격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 정제혁 기술서기관(43, 의사)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산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임상연구과장에 내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인허가와 임상시험관리기준 및 의약품 적정사용 기준 등에 필요한 실무업무를 담당하는 식약처 산하 기관이다. 복지부 의사 출신 정제혁 서기관이 청와대에 이어 식약처 임명이 유력한 상황이다. 복지부 근무 시 평소 독서를 즐기는 그가 인터넷 서적으로 구입한 도서. 정제혁 서기관은 동아의대를 졸업한 내과 전문의로 복지부 공중보건의사 근무를 계기로 보건사무관으로 입사해 보험급여과와 의료자원정책과, 질병관리본부, 국립동해검역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국립동해검역소장 재직 5개월 만에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픽업돼 주목을 받았다. 복지부 공무원이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근무한 전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정제혁 서기관은 청와대 근무 1년째인 지난 6월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장에 임명됐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식약처 문을 두드렸다. 지난 6월 식약처 산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임상연구과장 공개모집에 응시해 사실상 임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독성평가연구부 소속 임상연구과는 의약품 인허가 평가기준 마련의 싱크탱크 부서로 의약품 안전성 및 효과 예측 기술 연구, 환자 및 의료진 대상 맞춤형 의약품 안전정보 마련, 평가원 생명윤리위원회(IRB) 운영 등을 담당한다. 정제혁 서기관의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바라보는 시각은 두 가지로 나뉜다. 소위 약사 공화국으로 불리는 식약처에 복지부(질병관리본부 포함) 공무원이 인사교류 차원의 과장직 이동은 있으나 자원해서 산하기관에 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청와대와 복지부가 약사 중심인 식약처에 의사 출신의 기획력과 추진력을 지닌 잘나가는 서기관을 배치하는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식약처 본부 인원 580여명 중 약사가 300여명인 반면, 의사는 10명 이하에 불과하다. 산하기관도 대부분 유사한 상황이다. 다른 시각은 승진을 위한 교두보라는 지적이다. 청에서 처로 승격되면서 복지부에 비해 인사가 자유로운 식약처 특성상 기술서기관에서 부이사관으로 승진해, 복지부에 국장급으로 컴백하기 위한 조치라는 의미다. 하지만 진중하고 소탈한 정제혁 서기관의 특성상 인사를 위해 식약처를 선택했다는 시각은 확대 해석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복지부 한 공무원은 "복지부 서기관이 식약처 산하기관 과장 공개모집에 응시한 자체가 이례적이다. 현 정부에서 잘나가는 서기관이 청와대에 이어 식약처를 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오더를 받은 것인지, 인사 문제인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다른 공무원은 "복지부 본부의 인사적체를 감안해 식약처 산하기관에서 1~2년 근무하다 국장급 승진해 복지부에 복귀하지 않겠느냐"면서 "공무원은 상급자의 인사에 따라 움직이는 바둑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원 관계자는 "현재 임상연구과장이 공석으로 임명을 기다리고 있다. 직전 2명 과장 모두 의사 출신"이라면서 "공개모집에서 복지부 출신 의사 공무원이 과장으로 오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당사자인 정제혁 서기관은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말을 아끼면서 "인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2018-07-28 06:00:55정책

"유전자 교정 필수템 유전자가위 예측 AI 개발"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국내연구진이 유전자 교정(Genome Editing)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유전자가위 효과를 예측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했다. 김형범 교수(왼쪽)와 윤성로 교수 연세의대 약리학교실 김형범 교수와 서울대 공대 전기정보공학부 윤성로 교수팀은 유전자 부위를 잘라낼 수 있는 다양한 유전자가위 중 최고 효과를 낼 수 있는 유전자가위를 선택해 제시해주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유전자가위는 동식물 유전자에 결합해 특정 DNA 부위를 자르는 데 사용하는 인공효소다. DNA를 자르는 '절단효소'와 이 절단효소를 목표로 한 DNA '염기서열'로 이끌어 달라붙게 하는 운반체이자 길라잡이인 '가이드(Guide)RNA'로 이루어진다. 김형범 교수는 입력되는 다양한 형태의 방대한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고 그 속에서 일정한 규칙성을 찾아 제시할 수 있는 딥 러닝 기술을 가진 인공지능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윤성로 교수와 공동 연구를 추진했다. 김 교수는 1만5000개에 달하는 각기 다른 가이드RNA를 가진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pf1)'의 유전자교정 효과 정보를 내놨다. 윤 교수는 이 정보를 자체적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로 다양한 조건 속에서 최적이 유전자 교정 효과율을 낼 수 있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높은 순부터 제시하도록 했다. 그 결과 유전자가위 효과 예측도는 실제 실험 결과치와 인공지능이 제시한 예측값의 상관관계가 0.87로 수렴됐다. 연구팀은 유전자 가위가 목표하는 DNA염기서열로 접근, 성공적으로 부착하기 위한 염색질 접근성(Chromatin Accessibility)까지 고려한 정보를 인공지능에 넣었다. 윤 교수는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으로 연구자는 가장 최적의 유전자가위 정보를 받아 수개의 유전자가위만을 실제로 제작, 실험을 통해 검증함으로써 시간과 노력, 예산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전자치료와 신약개발 등 의료산업 분야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 쓰일 수 있는 유전자가위 효과예측 프로그램을 만듦으로서 관련 산업분야를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김형범 교수도 "앞으로 더 많은 유전자가위의 효과 정보를 추가적으로 인공지능에 학습시킬수록 정확도와 신뢰도가 향상된 유전자가위 효과예측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김형범 교수와 윤성로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네이처 바이오테크롤로지(Nature Biotechn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이들의 공동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기초과학연구원(IBS)의 후원을 받아 수행됐다.
2018-01-30 11:25:32병·의원

"자체 개발 기술로 폐암 면역치료제 효과 예측"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건국대병원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계영 교수가 미국 제약회사 MSD에서 주관하는 Global competition OTSP(Oncology Translational Study Program)에서 최종 선정돼 연구비 80만 달러(약 8억5272만원)를 지원받는다고 3일 밝혔다. 이계영 교수는 폐암환자의 기관지폐포세척액의 나노소포체 DNA를 이용해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차세대염기서열분석)를 분석한 종양 돌연변이 가중치(TMB, Tumor Mutation Burden) 데이터가 면역치료제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바이오마커라는 연구 주제를 제안했다. MSD는 "세계 최초의 연구 주제로 획기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연구비 지원을 결정했다. 이 교수의 연구명은 'Assessment of tumor mutation burden based on whole exome sequencing using extracellular vesicles-derived DNA obtained from bronchoalveolar lavage fluid to determine the sensitivity to Pembrolizumab treatment in advanced non-small cell lung cancer patients'다. 면역치료제는 현재 전세계 암 연구와 임상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다. 암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전체 환자의 20%에서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효과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의 정확도가 중요하다. 폐암은 PD-L1 단백질 발현에 대한 면역조직화학검사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 정확성이 50%를 넘지 않아 학계에서는 불완전한 마커로 보고 있다. 이계영 교수는 기관지폐포세척액에 존재하는 나노소포체를 분리해 DNA를 추출하고, 이를 이용해 폐암 EGFR 유전자 돌연변이를 검출해 빠르고 정확하며 비칩습적인 폐암 진단법을 개발했다. 이를 면역치료제의 효과를 예측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이 교수는 "이 기술은 모두 건국대병원 폐암센터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세계 최초의 기술이라는 점에 긍지를 갖는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표적항암제는 물론 면역항암제 효과까지 신속하고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폐암환자에 대한 혁신적 정밀의료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2018-01-03 10:40:28병·의원

속 빈 강정? 바이오 손익분기점 기업 30% 불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내 바이오 기업의 주요 기술 이전 사례가 2015년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기술 이전비 마저 IT 업계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익분기점 이상 기업도 30% 수준에 불과할 뿐더러 총 투자비 역시 3년간 답보 상태에 있어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6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바이오·의약 2016년 연구개발 주요 성과 및 2017년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산업 현안 및 주요동향은 바이오 산업의 내실화 필요성으로 요약된다. 자료사진 산기원은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 975개 바이오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손익분기점 이상 기업은 약 30% 수준에 불과하다"며 "바이오산업부문 총 투자비 역시 지난 3년간 답보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 R&D 특허 성과에서 BT분야의 특허 이전 건수는 2013년 746건에서 2014년 901건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특허이전율도 6.4%로, IT분야 6.1%보다 높지만 기술이전비는 더 낮다"고 지적했다. 바이오의약품의 건당 기술료는 IT 분야가 3000만원인데 반해 1500만원으로 기술이전 내실화가 필요하다는 게 산기원의 판단. 실제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요 기술 이전 사례는 2015년을 정점으로 기술 이전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기술 이전은 1월 파멥신의 DIG-KT 중국 수출을 시작으로 씨티씨바이오의 경구용 약물전단체계 스위스 수출, 한미약품의 포지오티닙·HM71224의 미국 수출, 동아St의 슈가논 브라질 수출 등 총 22건에 달했다. 2012년 3개 품목에서 2013년 5개, 2014년 11개, 2015년 22개로 매년 수출 품목을 늘려갔지만 유독 2016년만 8개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2015년 기준 바이오·의료 업종의 벤처 투자 회수 수익률(회수손익/회수원금)은 211.3%로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지만 3년 이하의 초기기업 투자 비중은 12.1%로 ICT 36.5%, 영상/공연/음반 49.4%, 게임 57.5% 등에 비해 크게 저조한 것도 내실화 필요성을 부각시키는 요소. 산기원은 "글로벌시장 진출도 미비하다"며 "각 국가별로 다양한 인허가 규정과 마케팅 환경 등으로 인해 자체역량이 취약한 국내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큰 어려움이 있어, 시장 특성별 맞춤형 접근과 해외 진출 전략이 요구된다"고 판단했다. 산기원은 의약바이오 분야에서 시장성장률이 높은 항체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기술 개발과 약물전달시스템을 포함한 개량 신약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융합바이오 분야에서 바이오기술과 IT, NT 등의 융복합으로 질병의 조기발견 및 개인별 체질에 맞는 치료를 실현하기 위한 기술개발 지원하겠다는 방침. 2017년 중점 추진 연구개발 분야로 융복합 바이오치료제 및 신소재에선 융합소재 기반 지속·표적형 치료제 개발하고 친환경 산업용 바이오 신소재 개발에 정부투자 강화하겠다는 게 관리원의 계획이다. 산기원은 "정밀의학을 위한 치료제 개발 및 환자맞춤 치료를 위한 치료제 효능평가와 치료효과 예측이 가능한 체외 진단기술 획득, 동반진단시스템 개발 등 지원이 필요하다"며 "융복합소재를 활용해 기존의 약물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약물전달기술 관련 소재 기술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17-02-06 12:00:19제약·바이오

서울아산, 선도형 암 연구 사업단 국제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아산병원(원장 박성욱)은 지난 5일 원내 연구원 지하 대강당에서 선도형 암 연구 사업단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사업단 이정신 단장(종양내과 교수)과 최은경 부단장(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을 비롯한 국내 학자들과 엠디앤더슨 암센터 조지 와일딩 교수, 펜실베니아의대 로렌스 슐만 교수 및 보건복지부 이동욱 보건산업정책국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은 ▲선도형 암 연구 사업단의 성과와 미래 발전방향 ▲펜실베니아의대 중개연구 센터의 발전 및 후원현황 ▲엠디앤더슨 암센터의 임상·중개연구 경쟁력과 글로벌 네트워킹 경험 등이 발표됐다. 이어 ▲세계 바이오시밀러 승인 전략 ▲HER2 양성 위암, 유방암의 치료용 바이오시너지 항체 ▲항체 치료의 도전과 기회 ▲NK세포를 이용한 난치성 급성 백혈병 치료 ▲개인별 맞춤 암 치료에서의 종양 변이 ▲면역-종양학 분야의 중개연구 현황 등이 소개됐다. 서울아산병원 선도형 암 연구사업단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2단계에 걸쳐 500억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분자표적항암제, 항암물질이 암 조직에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돕는 약물전달체, 암의 조기진단과 치료효과 예측에 쓰이는 분자영상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 그 결과 암 치료 및 진단 기술 개발에 있어 임상진입, 기술이전, 특허, 제품개발 등의 성과를 이루었고, 연구 성과의 효율적 임상 진입을 위한 서울아산병원 고유의 중개연구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정신 단장은 "미래 암 치료 분야의 비전을 공유하고 주요 이슈 및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해 기쁘다. 기초와 전임상, 임상연구, 상업화의 선순환을 위해 이제껏 쌓아온 인프라를 바탕으로 암 치료 패러다임의 혁신을 선도해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6-04-08 09:27:41병·의원

대웅제약 '나보타', 2014 세계일류상품 선정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은 자체기술로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NABOTA)'가 지난 8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4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수여식에서 '2014년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대웅제약 나보타는 작년 말부터 올해까지 연달아 수출계약에 성공하며 미국, 유럽, 남미 등 해외시장 판로를 확보, 현재까지 60여개국 약 70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가 2018년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 세계시장 상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4월 국내시장에 출시된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자체기술력으로 개발한 정제공정을 통해 순도가 높은 보톨리눔톡신 제제로, 높은 순도로 지속효과가 길고, 효과 예측이 가능하며, 항체생성률을 낮춰 내성발생 가능성을 감소시켰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근육 경직 3상 임상에서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의 치료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 받으며 미용분야에서 치료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대웅제약 연구본부장 이봉용 전무는 "나보타와 같이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우수한 의약품을 개발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2015년에도 해외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을 적극 공략해 세계 시장을 리드하는 제품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일류상품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주관으로 현재일류상품과 차세대일류상품으로 구분해 매년 선정되고 있다. 현재일류상품은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 또는 5% 이상인 상품의 세계시장규모가 연간 5000만 달러 이상, 국내시장 규모의 2배 이상이거나 수출규모가 연간 500만 달러 이상일 때 선정될 수 있다. 차세대일류상품은 시장성, 성장성, 경쟁력 등을 평가하여 5년내 세계시장점유율 5위 이내에 진입이 가능하거나 미래수출동력 창출에 기여도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이 선정된다. 2010년에는 대웅제약 '우루사'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바 있다.
2014-12-09 11:20:52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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